문재인 기자회견 "세번째 시국항쟁 정치적 이용은 없어야 한다"
↑ 문재인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오랜 고민을 끝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대열에 뛰어들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국중립내각을 토대로 대통령이 퇴진해야 국정관리가 가능하다고 봤으나, 충정어린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제 총리 후보가 누구냐를 말할 단계는 지났다"며 "대통령이 하야한 다음 거국내각이나 과도내각 등을 비상기구를 통해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탄핵 주장에 대해서도 "지루한 탄핵의 방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이미 마음속으로 대통령을 탄핵했으니 바로 물러나라는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했고, 조기대선에 대해서는 "제가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답했습니다.
오히려 문 전 대표는 탄핵이나 개헌, 조기대선 등 정치권의 논의가 이번 사태의 중심이 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자칫 정치권의 권력투쟁으로 비칠 경우 비난 여론에 처하게 되는 것은 물론 이번 퇴진운동 전반에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항쟁을 4·19 혁명이나 87년 6월항쟁에 빗대면서 "그때 국민들은 혁명에 성공했는데, 민주당 정부의 실패와 정치권의 분열 때문에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했다"며 "이번이 세번째 시국항쟁은 정치권이 주도하는 일이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촛불집회에 참석할 수 있으며, 퇴진운동이 국민들로 확산되서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노력을 하겠다"며 국민 속에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일이 단순한 권력교체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대한민국이 과거와 결별해야 한다. 적폐의 대청산도 필요하고,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도 이번 기회에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를 대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전 대표의 '대통령 퇴진운동' 선언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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