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변호인, 구체적 조사 시기 밝히지 않고 빗장…靑·檢 주도권 싸움?
↑ 朴대통령 변호인/사진=연합뉴스 |
검찰 조사를 앞둔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이 오늘(15일)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뒤에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시간을 더 달라는 입장을 밝혀 미묘한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애초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변호를 맡고 이날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합리적 일정 조정'을 언급하며 검찰이 주장한 16일에는 조사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별도로 구체적인 조사 희망 시기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최순실에 대한 수사만 거의 완료돼 기소를 앞두고 있을 뿐, 대통령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 전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차은택 등은 현재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큰 틀에서는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원칙론을 밝히면서도 '사실관계
이는 결국 향후 수사 국면에서 최대한 청와대 쪽이 주도권을 쥐려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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