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의 실세, 장시호 체포…차관에게 '판다 아저씨'라 불러
↑ 장시호 체포/사진=mbn |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늘(18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체포 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빼돌려 원래 목적이 아닌 곳에 사용한 혐의(횡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영재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삽니다.
이 과정에서 김종 전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 김 전 차관이 최씨나 장씨와 가까이 지내고, 장씨가 지인에게 김 전 차관을 지칭해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16일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올 2월 사이 삼성그룹이 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 적용됐습니다.
15일에는 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제일기획의 삼성 서초사옥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7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밖에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아 '배후'에 대한 뒷말을 낳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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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특혜 의혹을 부인했지만, 교육부는 특별감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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