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움직임에 뛰어들자 더불어민주당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빠르면 다음 달 2일 늦어도 9일엔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정하고도 정작 시기를 놓고 머뭇거리던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안 처리 최종 시한을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빠르면 12월 2일, 늦어도 12월 9일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이번 주까지 탄핵안 초안을 만든 뒤 다음 주 월요일(28일)에 긴급 토론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공동 탄핵안이 30일까지 발의되면, 본회의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하는 만큼 이틀 연속 본회의가 열리는 날 가운데 둘째 날에 표결에 부쳐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만약 탄핵안 표결이 2일을 넘긴다면 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직후 늦어도 9일엔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민주당이 탄핵안 처리를 서두르는 건 정국 수습안을 놓고 더이상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지 않겠다는 판단입니다.
게다가 탄핵 추진에 소극적이었던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이 바뀐 점도 조기 탄핵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그제)
- "야 3당이 탄핵 발의에 대해서 조금도 전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절차를 서둘러야…."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민주당이 박 대통령 탄핵에 뚜렷한 입장을 제시한 건 자칫 탄핵 주도권이 새누리당 비박계에 쏠리는 걸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