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가 미국 대선 이후 보름동안 세 차례나 ‘핵 강국’을 자칭하며 자국이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5일 ‘전략적선택을 심중히 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언론들과 조선문제전문가들 속에서 조선의 핵보유와 그 질적 강화는 엄연한 현실이며 다음 행정부가 이것을 인정한 기초우(위)에서 대조선정책을 심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 10일과15일에도 논평과 기사를 통해 “미국이 바라는 조선(북한) 핵포기는 흘러간 옛 시대의 망상이다”, “미국이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 동방의 핵강국으로 우뚝 솟아오른 우리 공화국의 무진막강한 위력” 등 표현으로 ‘핵보유국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차기 행정부에 자국을 ‘핵보유국’으로 각인시키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미국과 핵동결 협상을 거쳐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관계 정상화를 이뤄냄으로써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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