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촛불 띠에 둘러싸인 청와대는 마치 '외로운 섬'처럼 남아있는 모습니다.
강영구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청와대를 에워싸고 있는 촛불띠의 행렬은 거대한 함성이 되어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촛불집회 현장까지의 거리는 불과 수백미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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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촛불집회 때부터 5차 때까지 비교했을 때, 오늘 청와대 주변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경찰 경력과 차량이 이른 시간부터 촘촘하게 방어막을 쳤습니다.
그만큼 오늘 촛불집회를 받아들이는 청와대의 압박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TV로 집회 진행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탄핵과 특검을 앞두고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표명으로 흔들리는 사정라인을 안정시켜야 하는데다, 모레(28일) 공개되는 국정 역사교과서 역시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습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이하 수석비서관들도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오늘 촛불집회가 끝날 때까지 청와대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사의를 표명했던 최재경 민정수석도 오늘 출근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주 중 직접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입장을 밝히거나, 혹은 3차 대국민담화를 하는 방안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