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임신설과 불화설에 휩싸였는데요.
9개월 만에 김정은과 함께 군 행사에 참석하며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투기를 바라보며 손뼉을 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옆에 검은색 스웨터와 외투를 입은 부인 리설주가 앉아있습니다.
북한 공군 전투비행술 대회에 참석해 9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환영 곡이 올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비행장에 나오시었습니다."
리설주는 지난 3월 김정은과 평양에 건설된 미래상점을 방문한 이후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에 임신설과 불화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의 견제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로 리설주가 건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출산을 마치고 퍼스트레이디 역할로 돌아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그동안 임신설과 득남설이 있었던 리설주를 동행함으로써 군 사기뿐만아니라 최고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애민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지난 1일 포 사격 훈련에서 남한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했던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도 가차없이 초토화해버리라며 위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정은이 군 행보에 나선 건 최근 한 달 사이 벌써 9번째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