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노선을 바꾸면서 이틀전에 정한 당론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해졌는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최중락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먼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비주류의 이번 주 회동이 무산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설득하려는 노력을 보이려고 했지만, 비주류는 자칫 회동이 협력으로 비칠 수 있음을 경계했습니다.
또한, '4월 말 퇴진과 6월 말 조기 대선'이라는 새누리당 당론도 유야무야 됐습니다.
비주류가 어제 '200만 촛불' 경고인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또는 탄핵'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7일 오후 6시까지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겠다는 시한도 무의미해졌습니다.
비주류에게 이번 주 남은 일정은 이제 한가지로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야권과 무소속 의원 172명과 합쳐져 탄핵 가결선인 2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대통령 탄핵의 키를 쥐고 있는 비주류가 급선회한 이유는 대통령 그리고 친박과 경계를 뚜렷하게 구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자칫 대통령 탄핵이 부결되면 책임 후폭풍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깔렸습니다.
따라서, 탄핵과정과 함께 새누리당의 분당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 최중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