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의원들은 오늘 오후 2시간 반이 넘는 긴급 회동을 가지고 당론을 뒤집는 결론을 도출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여야 협의없으면 9일 탄핵 참여"를 지난 주부터 주장해 온 유승민 의원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받아 들여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촛불에서 횃불로 민심이 더욱 거세지자, 비박계가 사실상 무조건 탄핵으로 돌아섰습니다.
여야 합의를 전제로 내세웠지만, 현재 야당이 협의자체를 거부하는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야당이 주도하는 9일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당론을 뒤집는 과정에서 비주류 내부에서도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시국회의 전체 회의에 앞서 열린 대표자 회의에선 고성까지 오가며 당론과 무조건 탄핵이 팽팽히 맞섰지만,
▶ 인터뷰 : 김재경 /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 "우리가 그동안에 정리한 탄핵에 대한 입장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논의했습니다. 상당한 심각한 논의들이 있었기 때문에…. "
전체 회의에선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무조건 탄핵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 "여야 합의가 안 되면 탄핵으로 간다. 그 입장을 그대로 이야기했고 오늘 결론도 그런 식으로 났습니다."
지난주 김무성 전 대표가 더민주의 추미애 대표까지 만나 의논한 4월 퇴진론은 사실상 힘을 잃게 된 겁니다.
9일 탄핵 참여를 줄기차게 요구하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의견이 사실상 관철되면서 앞으로 비주류 내에서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