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가 6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청문회장에는 재벌 총수들이 대거 출석했다.
총수들은 최순실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거나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입장만 짧게 밝히고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26분께 수행원과 함께 도착해 안내실에서 직접 신분증을 보여주고 출입증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역시 침묵하며 국회청사로 들어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억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조 회장은 최순실씨 관련 회사에 용역을 주지 않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경질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잘해야죠”라고만 말했다. 이날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정 회장과 동행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출석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억울하다. 이따 (청문회) 안에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은 “기업들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성실히 답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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