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지난 10월말 독일에서 귀국직전 핵심 관계자인 고영태씨에게 허위진술을 지시하면서 사건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귀국 직전 한국에 있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고영태 씨에게 지침을 전하라”고 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서 최씨는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연설문이 유출된 태블릿PC)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했다고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통화시점을 두고 “10월 말로 추정되고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의 얘기”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처방받은 주사의 목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현 녹십자에이드 원장)는 “자문의로 위촉되기 전에 2~3차례 관저에 '보안손님(인적사항 기재없이 통과)’으로 가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며 “태반주사를 놨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몬 균형검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면역기능관련해 혈액검사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차움의원에 근무할 당시 최순실·최순득 자매를 진료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얼굴에 멍자국과 주사바늘 흔적이 자주 목격된 것과 관련해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한 의료진들은 “시술하지 않아 모른다”고 일제히 답했다. 다만 필러시술 흔적같다는 소견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당시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
[강계만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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