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문회에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청와대 공식 의료진이 아닌 외부에서 혈액 검사를 따로 실시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면역과 관련된 조사라는데, 자세한 사실은 밝히기 어렵다는 게 당시 조사를 진행한 의사의 말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는 2013년 9월 대통령의 혈액을 외부 병원인 차움에서 따로 검사한 사실을 인정하며, 면역 관련 조사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뭘 목적으로 타깃으로 해서 검사를 한 겁니까? "
▶ 인터뷰 : 김상만 / 대통령 전 자문의
"자세하게는 환자의 비밀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 인터뷰 :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아니요. 이건 환자의 비밀이 아니고 이건 국가의 안위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이야기해주셔야 됩니다"
▶ 인터뷰 : 김상만 / 대통령 전 자문의
"면역, 면역 기능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같은해 7~8월에 이미 세브란스에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세브란스 검사한 결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김상만 전 자문의는 그러나 왜 공식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는데 추가로 검사를 진행했는지에 대해선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상만 / 대통령 전 자문의
"그냥 호르몬 검사인데요."
그러면서 청와대에 허가를 받지 않고 들어가 3차례 태반주사를 시술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만 / 대통령 전 자문의
"라인액이라고 하는 태반주사를 피하주사했습니다. 두세 번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청와대 공식 의료체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개인적인 의료진에게 취임 후 상당기간 본인의 건강을 맡겼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