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내대표 경선에는 현역 새누리당 의원 128명 중 9명이 불참한 119명이 참여했습니다.
친박계 정우택 후보는 62표를 얻어 55표를 얻은 비주류 나경원 후보를 7표 차이로 승리했는데요.
지난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새누리당 내부 찬성 62표, 반대 57표가 나온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공교롭게도 정우택 후보에 표를 던진 의원 수는 지난 13일 친박계가 출범시킨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모임의 발기인 수 62명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박 대통령이 탄핵되는 국면에서도 친박계가 똘똘 뭉쳐 원내대표 경선 승리를 일궈낸 셈입니다.
특히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선에서 당락을 가른 것은 친박 초재선 의원들이었습니다.
대략 47명에 이르는 이들의 결집력에다 중립 성향 의원들의 표심까지 더해져 정우택 후보를 당선 시켰습니다.
그러자 새누리 친박 지도부는 정우택 후보의 당선에 안도해 하며 즉각 사퇴로 '친박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