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씨의 입에서 최순실 씨가 새누리당 대표 선출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서청원 의원을 밀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의 핵심 측근이었던 고영태 씨는 최 씨가 새누리당 대표 선출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4년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서청원을 밀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는 친박계 원로 서청원 의원과 비박계인 김무성 전 대표가 경쟁한 바 있습니다.
김 전 대표가 결국 승리하긴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친박 후보를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고 씨는 김 종 차관이 최 씨의 비위를 잘 맞춰 벨이라고 불렸다거나,
최 씨가 청와대 인선 서류는 물론 국정과제 자료까지 갖고 있었다는 증언도 쏟아냈습니다.
이어지는 특검과 국정조사에서 고 씨에 의해 새롭게 제기된 의혹이 해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