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임기 3년으로 단축, 얘기할 때 아냐"

【 앵커멘트 】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21일) 국회 근처에서 취재기자들과 송년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의 자신감을 나타냈는데, 유독 개헌 이야기엔 말을 아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개헌을 위한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해서는 정색하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의도 한 한식 식당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개헌의 필요성은 공감 했지만 지금 이 시기에 논의하는 것엔 반대 입장을 뚜렷이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지금 현재 논의되는 개헌은 다들 그런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얘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국민의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다음 총선 시기인 2020년으로 줄여 개헌하자는 '대통령 임기 단축'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임기단축 얘기는 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한 것이죠. 지금 그런 얘기할 단계가 아니지 않나요?"

문 전 대표가 개헌 논의에 선을 긋는 건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개헌의 변수가 대권가도에 유리할게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인수위원회가 생략되는 만큼, 야당의 정권 교체를 대비해 총리 인선부터 발표할 수 있도록 미리 내각도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자신의 관심은 오로지 정권교체라고 피력한 문재인 전 대표는 민주당의 힘만으로 그 주역이 되겠다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