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자택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똑똑하긴 한데 혼자 사는 게 문제"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가진 신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여자들이 머리가 좋다"면서도 박 대통령에 대해 "여자 대통령이 나오니 신통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똑똑하고 잘하더라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뭘 하겠느냐"고도 말했습니다.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꼬집으며 "잘 모르는 사람이 제멋대로 실수하고 두서너 번 흔들어버리면 다 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대통령에 대해선 "이번 대통령은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나와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전 대통령 측근
- "(전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서 하신 말씀이 아니고 그냥 오신 분들하고 (국정 관련해서) 인사 나누신 거예요."
한편,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전 전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 생활을 기록한 총 4권의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해, 이 내용을 둘러싼 파장도 예상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