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로 사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인적 청산에 대해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친박 핵심 인사들을 악성 종양 등에 비유하며 빨리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흘 만에 복귀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친박 핵심들의 인적 청산에 변함없다며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 위원장은 "당에는 지금 악성 종양이 있는데, 종양의 핵을 도려내야 한다"며 사실상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핵심 인사를 겨냥했습니다.」
「또, 이미 2선 후퇴를 선언했는데 무슨 탈당이냐고 반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분들 중에는 백의종군 선언을 벌써 두 번째 하는 사람이 있다"며 비꼬았고, "후퇴한다면서 계파 모임은 왜 하는거냐"고 비난했습니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스스로 (탈당 결정) 하는 건 그러면 독재입니까? 독선이에요? 내가 누구 찍어서 몰아내면 몰아내는 거지만 가장 민주적인 게 스스로 하는 거…."
「특히, "탄핵 상황은 일본 같으면 할복해야 할 수준"이고 "자신 같으면 의원직까지 내놓고 농사지으러 다니겠다"며 탈당을 재촉했습니다.」
▶ 인터뷰 :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불사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의원직 내려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탈당하는 그런 정도 하라는 건데…."
「그러면서 "대가도 없이 온 자리인데, 이처럼 친박계가 반발하는 것은 당 대표와 인간 인명진에 대한 실례"라며 "예의를 갖추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