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했다.
원 지사는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며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 애쓴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좋은 집을 만들어 국민과 미래를 함께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와 당보다 대통령 개인만 바라보는 정치, 국민과 당원보다 계파이익을 앞세운 패거리 정치에 막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새로운 당은 보수의 울타리 내에서의 적통 승계라는 차원을 뛰어넘어야 하며 보수라는 과거의 유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권력을 분산시키고 정치세력간 연합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협력의 정치문화가 정치혁신의 핵심 과제"라며 "어떤 기득권도 버리고 헌신하는 자세로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비박계(비박근혜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원
원 지사는 탈당 기자회견 후 곧바로 신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원 지사의 탈당으로 17개 광역 시도지사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은 6명으로 줄었다.
앞서 탈당한 무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곧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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