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가 덴마크에 구금 중인 자신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4일 채널A에 따르면 정씨는 부모의 배경 탓에 딸 정유라가 왕따를 당하고 불행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걔(정유라)가 성악 쪽에서는 좀 두각을 나타냈는데 중3 때 성악을 그만두고 운동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렇게 승마를 시작했지만 결국 부모의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는 주변 시선이 딸을 방황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아 게임 금메달이 자신의 성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뭐가 잘못돼서 애를 저렇게 만들었는지 너무 어린 나이에 마음 둘 데가 없어서"라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씨는 박 대통령과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여성 대통령에게 남자 참모진들이 가까이 갈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고, 업무 외에는 남자들이 가까이 가서 말씀드리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인간"이라며 "나이를 먹으면 여기저기 아프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비서관들이 이성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선뜻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고 대신 오랜 지인인 최씨가 곁에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날 정씨는 대통령 연설문 수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서실장이었던 자신조차 연설문을 수정한 적이 없는데 연설문 수정은 전문가가 아니면 힘
이어 "최순실씨가 연설문을 고쳤다면 내용보다는 문구 정도를 고치는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18년 넘게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해온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순실씨에게 자문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