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하면서 '맹탕 청문회'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청문회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는데요.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의원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주목받는 데는 단 5분이면 충분했습니다.
17번이나 반복된 질문에, 조윤선 장관은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그제)
- "조윤선 증인 다시 묻겠습니다.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습니까, 안 맞습니까?"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누리꾼들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이 의원을 '사랑스럽다'는 뜻의 '러블리'와 합성해 용블리라 부르는가 하면, 후원계좌를 올리며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응원은 많이 받았습니다. 문자도 많이 오고, 모르시는 분들이 격려전화도 많이 주시고…."
같은 당 소속인 김경진 의원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신경전을 벌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지난달 22일)
- "최순실은 도대체 검찰에서 압수수색 나온다는 건 어찌 알았을까?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단 몇 초 만에 스타로 떠오른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5일)
- "잠깐만요, 장 위원님. 지금 불만이 무엇이죠?"
이런 관심은 후원금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만 원, 3만 원, 5만 원, 10만 원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1천 분 이상이. 매우 고맙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반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최순실 측 증인과 미리 만나 입을 맞추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18원 후원금 폭탄'을 맞는 등 씁쓸함을 삼켜야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