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 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다니겠다는 방침입니다.
경호도 줄이고, 대선 캠프의 몸집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겁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총장 측은 행여나 '과잉 의전'이라는 뒷말이 나올까 귀국 후 행보를 최대한 평범하게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전직 유엔 수장으로서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경호도 마다하고, 우리 외교부 차원의 의전도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사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처음에는 총리 수준의 경호를 하는 게 어떠냐 이런 얘기가 왔었는데, 반기문 전 총장께서 가급적 경호는 줄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최소한으로 적절한 수준에서 경호는 이뤄질 것 같습니다."
귀국 후 동선도 최대한 평범하게 짰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일반 승객들과 똑같이 짐을 찾고, 귀국 기자회견도 귀빈실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항철도를 타고 자택으로 가는 방안은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백지화했습니다.
대선 캠프도 일반 사무실 수준으로 운영하고, 국민과의 소통 창구도 SNS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반기문 캠프 대변인 보좌역
- "소통하는 공식 창구 중에 하나로 페이스북 그룹을 활용 할 건데, 페이스북 그룹은 '반기문의 새소식'이라는 이름을 찾아서 가입하시면 됩니다."
세계 대통령 10년을 마치고 돌아온 반기문 전 총장은 당분간 '평범한 반기문'으로 꾸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서철민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