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탄핵심판정에서 최순실씨의 '개인비서'로 의심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과 최씨가 문자로 빈번하게 연락한 정황을 공개했다.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측은 증인으로 나온 이 행정관이 최씨와 "기 치료 아주머니 이상 없이 모셨습니다" 등의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국회 측으로부터 이에 대해 집중 추궁 당하자 계속해서 부인하다가 끝내 "정확히 기억을 못 하지만 아마 그랬던 것 같다"고 시인했다.
국회 측은 "원장님 이상 없이 끝내시고 봉투 드리고 모셔다드렸습니다, 채혈한 거 잘 챙기겠습니다, 홍 부장님 도착해서 옷 보고 계십니다 등의 문자를 주고받지 않았느냐"며 구체적인 문자 내용을 언급하면서 질문한 결과 이같은 답변을 얻어냈다.
국회 측은 "압수된 이 행정관의 문자 내역으로 추정컨대 2013년 4월부터 7월까지 13회에 거쳐 (최씨에게 보낸) '오시냐, 안오시냐'란 문자가 나왔다"며 "일주일에 한번 정도 그런 류의 문자 왔다 갔다 한 거 같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
유도 선수 출신 이 행정관은 후보 시절부터 박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다가 당선과 함께 청와대 4급 행정관으로 채용됐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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