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미국까지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 발사를 예고한 뒤 미국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2천 킬로미터 밖에서도 북한의 야구공 크기의 물체도 탐지한다는 고성능 레이더를 한반도 감시용으로 긴급 배치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치 대형 골프공처럼 생긴 미 해군의 '해상기반 X 밴드 레이더'입니다.
석유시추시설 위에 설치하는 이 레이더를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이동시켰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ICBM 시험 발사를 예고한 이후 내려진 미국의 첫 군사적 조치입니다.
▶ 인터뷰 : CNN 방송
- "레이더는 북한 ICBM의 발사 동향을 살피기 위해 한반도 샅샅이 탐지할 예정입니다."
장소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레이더는 이번 달 말 한반도에서 1천6백 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자리 잡을 걸로 알려졌습니다.
쏜 전자기파가 반사되는 것으로 물체를 탐지하는 이 레이더는 최대 2천 킬로미터 떨어진 상공에 있는 야구공만 한 크기의 물체도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때문에 북한의 ICBM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국무장관 내정자인 렉스 틸러슨도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은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적"이라고 말해 강경한 대응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