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직후 캠프 측근들과 가진 첫 회의에서 가장 강조한 점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검증에 자신이 있으니 자신을 믿고 따르라는 얘기였겠죠.
이를 반영하듯 언론 변호사가 2명이나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반 전 총장은 측근들과의 첫 회의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귀국해보니 자신도 모르는 반기문이 돼 있었다"며 검증을 빌미로 제기된 흑색선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낸 겁니다.
또 "23만 달러 수수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특히 유엔 사무총장은 항상 주목받는 자리인데 취임 후 돈을 받았다는 건 황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또 "지위가 올라갈수록 새총에도 맞아 죽을 수 있다"며 공직 생활을 하면서 항상 조심하며 살아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공식 캠프 멤버들과의 상견례 자리에는 '10인 회의' 멤버인 김홍일 변호사 외에 언론 전문 변호사가 추가로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외교와 안보는 보수지만, 사회경제적으로는 진보라며 특정 진영에 서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전 총장 측근
- "어느 한 편이 돼서 정치를 하려면 정치 안 한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반 전 총장은 검증 공세엔 굴하고 않고 진보적인 정책도 적극 수용하겠다며 향후 문재인 전 대표와의 정책 대결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