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신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판한 바른정당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황 권한대행의 행보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3일) 신년 기자회견을 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호한 대답을 내놓자, 기자회견이 끝나고 바른정당은 '민생에 집중하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그런데 논평이 나간 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바른정당 대변인
- "바른정당이 나에게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 장제원 의원의 생각인가. 논평을 장제원 의원이 직접 쓴 것이냐며 꾸짖듯이 말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논평에 대해 직접 전화해 항의했다는 겁니다.
장 의원은 "황 권한대행이 상당히 성이 나 있었고, 말투는 위압적이었다"며 4~5분 동안의 전화통화에서 꾸짖듯 말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을 연 것을 두고도 황 권한대행이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장제원 / 바른정당 대변인
- "누가 보아도 형식과 내용 면에서 현직 대통령의 신년구상에 버금가는 신년사였습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논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