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작품에 분노한 보수성향 시민들이 국회 전시회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해당 작품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국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림이 구둣발에 짓밟힙니다.
나무로 만든 액자까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에 분노한 시민들이 국회에 난입한 겁니다.
시민들은 이 작품이 대통령뿐 아니라 여성 전체를 모욕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대통령 사진을, 여자를, 처녀를 말이야. 이 따위로 그려가지고…."
"어제 밤에 이걸 보고 돌아버렸네 지금. 있을 수가 없는 나라야. 아니 어느 나라가 이렇게…."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논란이 됐던 '더러운 잠'이란 작품은 이렇게 보수성향 시민들에 의해 훼손된 채 바닥에 내팽개쳐졌습니다."
작품을 전시한 예술가들은 뒤늦게 폭력사태를 비판하는 붓글씨 퍼포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성들이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낀 부분은 사과했지만, 불편하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구영 /<더러운 잠>작가
- "예술 창작의 자유가 폭력적인 행위로 인해서 훼손된다는 것은 지금 현재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훼손된 작품에 대한 배상과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작품을 훼손한 것으로 지목된 시민은 현장에서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