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두 사람이 이틀간 호남에서 진검승부를 벌였습니다.
두 사람의 호남 구애가 대선 레이스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사흘째 호남 민심 투어를 이어갔습니다.
같은 날 호남을 찾아 이틀 동안 일정을 소화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보다 하루 더 머문 겁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이번 대선에서 저는 반드시 정권교체 실현해서 광주시민들 자부심을 되찾게 해드리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합니다."
안 전 대표가 호남에 공을 들이는 건 최근 흔들리는 호남지역 지지율 때문입니다.
반문재인 정서가 팽배했던 지난해 4·13 총선 때와 달리 현재 안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문 전 대표에 크게 뒤지는 상황입니다.
문 전 대표도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호남을 방문하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자식 잘되라고 회초리를 든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의 어머니입니다."
여기에다 부인 김정숙 여사도 지난해 9월부터 매주 1박 2일 간 광주를 방문하는 등 '내조 정치'를 해오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이 지지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 예정된 전국 순회 일정 중에도 호남 방문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