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다음날 대선주자급 광폭행보를 펼쳐 눈길을 끈다.
황 권한대행은 2일 하루에만 5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오전 8시30분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고, 회의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서울 여의도 국회로 넘어가 국회 제346회 국회 2차 본회의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오후 들어서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지난해 12월에 위촉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제4기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방한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황 권한대행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미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반 전 총장이 전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의 황 권한대행 대선주자 '러브콜'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여 반 전 총장 지지율에 근접해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반 전 총장 불출마로 황 권한대행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2위권에 진입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12.1%로 2위다. 1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26.1%를 차지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우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황 권한대행은 대권 도전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고 있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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