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한국에 도착해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북한이 개발중인 대륙간탄도탄(ICBM)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매티스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공식 회담을 갖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바로 서울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했다. 매티스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최근 ICBM 발사 위협을 하고 있는 북한의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브리핑 이후 용산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매티스 장관은 용산 미군기지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8일부터 3박4일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고 왔다. 이번 매티스 장관과 동행한 매튜 포팅어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김관진 안보실장이 지난 방미 과정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는 인물이다. 김 안보실장이 당시 장관 후보자 신분이었던 매티스 장관과도 이미 접촉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안보실장과 매티스 장관은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강력한 방안을 마련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을 예방해 미 정부의 방위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국 정부의 상호 신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가 바뀌어도 한미 동맹간 현안은 중요하며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데 양국 정부가 기본적인 합의를 한 상태에서 방한을 한 것"이라며 "특별히 새로 제기될 의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 방문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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