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 올해 키리졸브 연합훈련 강화 약속

↑ <사진출처=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오는 3월에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강화된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시행하는 데 양국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키리졸브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신속하게 수용하기 위해 매년 봄 실시되는 한 미 간 연례 군사 합동훈련이다. 양국은 우리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계획을 수립 중인 올해 키리졸브 연습에 미국 항공모함 전단과 전력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대거 동원시키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키리졸브 훈련을 전후해 있을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무수단미사일 발사 등 도발 의지를 꺾겠다는 것이다.
양국 장관은 또 회담에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전략무기 배치 등을 포함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방안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동원할 것을 계획하는 전략무기 중에는 지난달 5일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해 아시아, 태평양 해역에 도착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스호(9만3000t급) 전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