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세론의 주인공 문재인 전 대표를 꺾을 수도 있다는 얘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안 지사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저는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말하자면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독주체제를 엎을 수 있다면서 안 지사 띄우기에 나선 겁니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안 지사를 초청했던 국회 토론회에서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안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20일)
- "저는 오늘 충격적인 고백을 하겠습니다. 저는 원내대표지만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지지하겠습니다."
우 원내대표와 안 지사는 1987년 민주화운동을 하다 투옥돼 교도소에서 만난 30년 지기.
하지만, 단순히 이런 인연을 뛰어넘어 원내대표로서 민주당 경선 흥행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면 오히려 관심을 얻지 못해 본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판단이 깔렸다는 겁니다.
여기에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2일) 저녁 김 전 대표를 만나 "안희정을 밀자"는 우스갯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뼈 있는 말이라는 풀이가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