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공포 정치를 주도했던 김원홍이 해임되면서 앞으로 김정은의 통치방식이 변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만약 공포정치가 다시 필요해지면 김원홍을 복귀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 그리고 빨치산 출신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고사총 처형.
모두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사냥개'로 불릴 정도로 공포정치를 주도했던 김원홍이 해임되면서, 공포 정치도 잠시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어제)
- "공포정치를 뒷받침해왔던 김원홍을 해임함으로써 간부층의 동요가 심화되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되는 등 체제의 불안정성이 가중될 것으로…."
하지만, 해임됐다는 것이 정치적으로 완전히 숙청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북한 2인자 자리에 있는 최룡해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무려 3번이나 해임과 좌천을 겪었지만, 현재 노동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북한의 건축 브레인 마원춘도 3년 전 좌천을 겪었지만, 다시 복귀했습니다.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말하는 김원홍의 혐의는 월권과 부정부패 그리고 인권유린.
북한 당국이 아직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원홍이 처형을 피한다면 김정은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 복귀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