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촛불집회' vs '태극기집회' 참석…갈라지는 정치판
↑ 촛불집회 태극기집회 참석 / 사진=MBN |
여야 유력 후보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싸고 각각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에 참석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여야 각계에서 집회 참석에 대한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이날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하고,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 의원들이 탄핵기각 집회에 가세해 맞불을 놓습니다.
이르면 내달초로 예상되는 헌재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야권과 범보수 진영이 주말 집회를 활용해 서로의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서울·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합니다.
고용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의 열망을 오늘 촛불집회에서 총집결해서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종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최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이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합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헌재의 심판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촛불집회를 통해 염원할 것"이라고 구두논평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일부 대선 주자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탄핵 인용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의 집회 참가를 자율에 맡기고 있는 가운데 태극기집회 참여를 주도하는 강성 친박(친박근혜)계와 정치권의 장외 집회 참여에 비판적인 의원들 간의 갈등도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군 일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이날 보수단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
앞서 전날엔 나경원·강석호 의원 등 소속 의원 24명이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들이 광장정치를 부추기는 것은 국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이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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