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사가 바로 여론조사입니다.
대선 주자들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데요.
정치부 추성남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추 기자! 일주일에 한 번꼴로 대선 주자 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죠?
【 대답 】
네. 그렇습니다.
그만큼 대중의 관심이 높다고 봐야 하겠죠.
가장 최근 발표한 2곳의 여론조사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대선 주자 지지도인데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2위 다툼도 치열하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를 하나 더 볼까요?
역시 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는 안 지사, 3위는 황 권한대행이고, 이 시장과 안 전 대표 순입니다.
【 질문 2 】
여론조사를 보니까 문 전 대표는 지지율이 조금 빠졌고, 안 지사는 많이 올랐네요?
순위에 따라 캠프 분위기도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가요?
【 대답 】
지지율에 따라 울고 웃다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안 지사는 2.7%p,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무려 9%p나 상승했죠.
이런 추세라면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도 흔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문 전 대표는 워낙 당내 입지가 굳건해 지지자와 전문가들이 몰리고 있는데, 최근 안 지사의 캠프가 북새통이라고 합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자원봉사와 후원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대선주자들이 방문하는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지율이 높은 주자들 주변에는 취재 열기가 뜨거운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주자들의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줄곧 2위를 달리다 5위권으로 떨어진 이 시장과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안 전 대표의 캠프에는 발길이 줄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 지지율에 따른 대선 주자들의 기상도는 문재인 '구름 약간', 안희정·황교안 '맑음', 이재명·안철수 '흐림'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 질문 3 】
추 기자! 대선 주자들의 기상도는 변함이 없을까요?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 대답 】
날씨는 변덕스럽죠.
해가 뜬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낭패를 본 경험 없으신가요?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도 일기예보와 같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간 사례가 유독 많거든요.
지난해 4·13총선 당시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결과는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합쳐서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조금 더 과거로 가보면 2001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 당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뒤집은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죠.
결국, 여론조사는 참고는 하되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여론조사 결과가 항상 정확한 것만 아닙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과정이 참 힘들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여론조사에 응답하면 통신비 1천 원을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협조해주시면 더욱 정확한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뉴스추적, 추성남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