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피의자가 모두 외국인으로 밝혀지며 그 배후에 이목이 쏠립니다.
제 3국을 이용한 청부살해였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의자 세 명 모두 외국 여권 소지자로 드러나며, 이번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전문 공작원이 아닌 외국인을 매수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제삼국인을 끌어들이면 정보당국의 감시망을 피하는 동시에 살해 직전까지 김정남의 경계심을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파로 가득한 공항에서 과감히 범행을 저질렀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독성 물질을 범행 도구로 썼다는 점은 철저한 준비와 함께 전문가의 도움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테러는 과거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 1986년 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김포공항 폭발물 테러도 북한이 무슬림계 조직을 사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배후와 과정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