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피살되면서 북한의 로열패밀리 즉 백두혈통도 몇 안 남게 됐습니다.
김정일 체제까지, 그러니까 김정은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최고지도자의 형제가 암살당하는 일까지는 없었는데, 이제 이런 금기가 깨지면서 이른바 백두혈통들은 그야말로 '숨 죽이고 있어야'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백두혈통의 시작인 김일성의 살아있는 자녀는 현재 김경희와 김평일.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는 현재 신병치료를 겸해 은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동생 김평일은 체코 대사직을 맡고 있는데, 외국을 떠돈 지가 벌써 30년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
- "유교전통, 기본 장자 원칙입니다. 가문내에서 김정일이 맏아들이기 때문에 김성혜가 아무리 자기 아들 김평일을 앉히자고 해도…."
김정일이 후계자로 낙점되자, 승계를 위협하는 김평일은 스스로 외국으로 나가 바짝 엎드려 , 말을 아끼며 살기 시작합니다.
대사임에도 단 한번도 외신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모습도 거의 드러내지 않은 겁니다.
반면, 백두혈통 3대는 김정남부터 김정은의 배다른 누이 김설송,김춘송 자매와 친형 김정철, 여동생 김여정까지 6명.
장남인 김정남은 활발한 인터뷰와 공개활동으로 결국 피살됐고 김설송은 현재 구금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권력에 위협적일 수 있는 남은 남자형제는 김정철뿐이지만, 현재 북한에서 직책도 없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심지어 김정은에 목숨을 구걸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남은 백두혈통들이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의 남은 위협은결국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김금솔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