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시신이 김정남인지, 어떤 독극물을 사용했는지도 언급을 꺼렸는데요.
왜 이렇게 부검 결과가 늦어지는 걸까요?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말레이시아 보건부 국장은 시신이 김정남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누르 히삼 압둘라 / 말레이시아 보건부 국장
- "추후 확실히 규명할 때까지 저희가 진행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시신이 김정남인지) 확답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김정남인지도, 정확한 사인도, 사건 발생 일주일이 넘도록 명확한 부검 결과를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학수사 기술을 꼽을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우리나라는 일주일 정도면 사인은 물론, 사용한 독극물도 밝혀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 "과학수사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조금 미진할 겁니다. 제가 현직에 있었을 때도 말레이시아 경찰들이 (우리의) 교육기관에서 선진기법, 과학수사기법을 배우고 가는 실정이거든요."
여기에 40여 년간 이어온 북한과의 우호적인 관계 때문에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모하마드 니잔 모하마드/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 (오늘 베이징 공항)
- "북한과 긴밀한 우호 관계를 맺고 있어서 이번 일로 북한의 명예를 훼손할 이유나 의도가 없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