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청와대 `보안손님`…박 대통령 시술 자백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공식 자문의·주치의가 아니면서도 청와대 내에서 여러 차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필러와 보톡스 등 안면 주사 시술을 한 사실을 자백했다.
앞서 김 원장은 국정조사 특위에서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부 시술만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는 수술할 시스템도 갖춰있지 않고 수술하게 되면 전후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2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원장을 비롯해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교수, 정기양 연세대 의대 피부과 교수 등 3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 측에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김 원장 자택과 건강보험공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와 병원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원장을 조사한 결과, 청와대에서 최소 3∼4차례 필러와 보톡스 등 박 대통령의 시술을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 밖에도 특검은 정기양 연세대 교수도 박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정 교수 역시 국정조사 특위에서 박 대통령에게 피부 시술은 한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