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김정남 피살사건은 잔혹하고 반인륜적인 북한정권의 민낯"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념식장에서 만난 황 권한대행과 야당 대표들은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1절 기념사의 3분의 1을 북한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김정남 피살사건을 거론하며, 북한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김정남 피살사건은 잔혹하고 무모하며 반인륜적인 북한정권의 속성과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대응 의지를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사드 배치 등 한미연합의 억제 및 방어능력을 배가하여 북한 스스로 핵무기가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나갈 것입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실천하자"고 주문했습니다.
3.1절 기념식장에는 야당대표들도 참석했지만 냉랭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특검수사 연장 거부 탓에, 황교안 대행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악수는 굳은 표정이 역력했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황교안 대행이 기념사를 낭독하는 내내 거의 시선을 주지 않았습니다.
행사 직전 10분가량의 환담 일정이 있었지만,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항의의 의미로 아예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