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사망자를 김정남이 아닌 김 철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신의 문신을 확인해보니 김정남과 일치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신원확인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김정남이 일본 기자에게 보낸 사진입니다.
왼쪽 팔뚝과 복부에 선명하게 문신이 남아있습니다.
이 문신을 근거로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언론은 영안실에 있는 시신 복부에 잉어 2마리를 줄로 낚는 남성의 모습의 문신이 김정남의 문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원확인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자히드 하미디 / 말레이시아 부총리
- "우리가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DNA를 분석하고, 포렌식과 화학시험도 했고, CCTV도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공격 직후 공개된 김정남의 사진에는 문신이 보이지 않아 김정남이 아니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김정남 본인이 맞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가족이나 친족의 DNA 확인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