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추정 물체 발사…한미 독수리훈련 중 도발

북한이 6일 오전 7시36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36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등을 분석 중이라면서 결과가 나오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추정 물체 발사는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22일 만이다. 앞서 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지난해 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KN-08이나 KN-14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한미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해마다 3∼4월이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미사일을 잇달아 쏘며 무력시위를 해왔다. 작년 독수리훈련 기간에도 IRBM인 무수단 3발을 포함한 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훈련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지난 2일 "미제와 남조선 괴뢰가 우리 면전에서 북침 핵전쟁연습을 강행했으며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청와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