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대표, 유승민 의원 회동 계기로 제3지대 '시동'…비문 모이나
↑ 김종인 유승민 회동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9일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로 '비문(비문재인) 연대' 세력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 전 대표는 탈당 직후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만났습니다.
10일에도 바른정당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나는 등 연쇄회동을 이어갑니다.
특히 김 전 대표가 '180석 확보'의 필요성을 앞세워 연정론을 화두로 들고 나오고, 남 지사도 이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연정을 고리로 한 제3지대론이 점차 탄력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민주당 내에서 개헌파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공동개헌안을 고리로 민주당을 포위하면서 원심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가 기존 정당에서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 세력을 제외한 중간지대 의원들을 모두 끌어모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본격적으로 세를 불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내에서 개헌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제3지대 형성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가 '경제 민주화'인 만큼 이를 연결고리로 하는 중간지대 형성 움직임도 벌어질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경제민주화에 뜻을 둔 이들을 중심으로 '경제연대'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런 '제3지대론'이 결국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기에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대선주자가 없다는 것도 제3지대론을 약화하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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