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 직후 저희 MBN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사망자까지 속출한 광장의 격렬한 분위기와는 달리 국민 여론은 상당히 차분해 보이는데요.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이 탄핵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에 대한 국민 반응은 어떨까?
MBN이 헌법재판소 최종 판결 직후 긴급 여론조사를 벌였더니, 탄핵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응답자의 92%가 박 전 대통령 탄핵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의견은 6%에 그쳤습니다.
다른 연령대보다 탄핵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높았던 60대 이상에서조차 탄핵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85.1%에 달했습니다.
헌재의 판결이 합당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도 다소 높았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응답한 사람이 12%로, 이중 절반은 결과를 받아들이면서도 헌재의 결정을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탄핵 판결 전보다는 탄핵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8일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20%를 넘었던 '탄핵 인용 반대' 여론이 반토막 난 겁니다.
사망자까지 불러온 광장의 격렬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국민 대다수는 빠르게 냉정함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