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자 이인제·김문수·김진 "새치기 경선, 보이콧"…뭐가 문제길래?
↑ 이인제 김문수 김진 /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이 13일부터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에 들어갔지만, 경선 룰을 둘러싼 기존 대선주자들의 반발로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경선 방식과 일정을 정하면서 대선주자들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절차상의 문제는 물론 특정인에 대한 혜택으로 해석되는 예외 조항들로 인해 파열음이 나오는 모양새입니다.
예비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의 본선직행을 허용하는 특례규정을 둔 것이 분란의 씨앗이 됐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대목은 예비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의 '본선 직행'을 허용하는 특례규정을 둔 부분과 100% 여론조사 결정으로, 사실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당의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당의 기존 주자 5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과 만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기존 주자들은 "새치기 경선", "끼어들기 경선"이라고 지도부를 비난하며 '경선 보이콧'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마를 준비해온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하고 불공정한 경선 방식을 접하고 좌절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경선참여를 거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이 전 최고위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고, 당 비대위원인 김 전 지사는 비대위원직을 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경선 룰을 원안대로 의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두 달 내로 치러질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다른 당보다 출발이 늦어 정상적인 절차를 밟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후보자 등록 공고가 떠서 등록 절차가 시작된 이상 룰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지도부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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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너도나도 본선직행을 요구하거나 참여를 보이콧할 경우 예비경선이 '마이너리그'로 전락하면서 파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