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에 "내 발언 왜곡·공격…정떨어지게 해"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네거티브'의 책임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안 지사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정떨어지게 한다"면서 날을 세운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작심한 듯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판합니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캠프의 이런 태도가 얼마나 정떨어지게 하는지 아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녹화로 진행됐던 토론회에서 네거티브를 하지 않기로 한 직후 문 전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 화근이 됐습니다.

「문 전 대표는 "네거티브는 상대를 더럽히기 전에 자기를 더럽힌다"면서 "어떤 네거티브가 제기되더라도 제가 더 타격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마치 본인만 네거티브 피해자인 듯 쓴 겁니다.

안 지사는 지난 두 달간의 소회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대연정이나 좋은 대화 위해 상대의 제안을 선의로 받아들이자는 이야기가 그렇게 혼날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근데 너무 오랫동안…."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문 전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제윤경 / 이재명캠프 대변인
- "문 후보님 지지자들이 집단적으로, 물론 자발적이겠지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상처받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런 지적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네거티브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호남에서 치러지는 민주당 첫 경선을 앞두고 벌어진 네거티브 신경전이 각 캠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