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3일 "대통령이 되면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선 후보 충청·강원권 경선 토론회에서 "서울에 남아있는 대법원, 국회, 비경제 부처 중 세종시에 올 수 있는 적합한 기관으로 국회를 생각했다"면서 "제주도부터 경기 포천까지, 전국 모든 대표가 모여 나랏일을 논하는 곳이라 여의도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수도이전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상황에서 유 후보가 국회 이전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충청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또 "한나라당 시절 수도 이전 이야기가 나왔을 때 누구보다 찬성했다"면서 "지난 2004년 헌재에서 위헌판결을 받아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법을 통과 시키는데 충청 지역 주민들과 뜻을 같이 해왔다"며 이전부터 수도 이전을 찬성해왔음을 강조했다.
유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 후보는 "수도 이전이 위헌이라고 해서 중지되어 있다. 완전한 수도이전을 못하고 있다"면서 "저는 대통령이 되면 수도이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남 후보의 수도 이전에는 국회를 비롯해 청와대, 행정부 등이 모두 포함된다.
남 후보는 수도 이전 이유로 "수도권에 인구와 돈, 권력이 몰려 부패가 생기고 수도권 주민도 행복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진수희 유승민예비후보캠프 총괄본부장은 "이번 19대 대통령은 과거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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