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安·李, 호남경선 막판 총력전…신경전 치열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를 승부처인 호남경선이 26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경선이 본선 같은 예선'이라는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가운데 야권의 심장부인 이곳의 승자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론 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처럼 실제로 압승을 거둔다면 그 여세를 몰아 압도적인 차이로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전할 경우 민주당 경선은 안갯속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해도 2위 후보가 격차를 상당히 좁힐 경우 경선전이 더욱 치열해지며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둬야 해 순회경선마다 가슴 졸이는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지사와 이 시장간 2위 싸움도 치열합니다.
세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합동 토론회를 열며 9번째 일합을 겨룹니다. 당초 전날 충북 토론회로 충청권 토론회를 갈음하려 했지만, 대전·충남 지역에 방영되지 않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대전·충남 지역을 대상으로 한 차례 더 하기로 한 것입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에서 특히 불만을 제기해 열릴 정도로 그만큼 경선이 막바지로 갈수록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구를 거쳐 대전, 광주까지 광폭 행보를 한다. 우선 대구광역시의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호남경선이라는 거사(巨事)를 앞두고 있지만 '일등주자'의 자신감으로 한 발짝씩 앞선 행보를 보입니다.
민주당은 호남경선 이후 충청(27∼29일), 영남(29∼31일), 수도권·강원·제주(31∼4월 3일)에서 ARS투표와 순회경선 일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대전에서 토론회 일정을 소화한 뒤 천안함 피격 7주기를 맞아 대선 국립현충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그는 "희생자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받들어내는 것이 대한민국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결전의 땅인 광주에 입성합니다. 경선 현장연설에서 '대세론'을 강조하면서도 누가 후보가 되든 '원팀'으로 대한민국을 바꾸자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 등과 함께 대전 국립현충원에 들러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안 지사 측은 "진영을 넘어서 안보·국방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안 지사의 통합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대선주자 토론회를 마치면 곧바로 광주로 이동합니다. 이튿날인 호남경선일까지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연설 준비를 비롯해 경선 준비에 올인합니다.
안 지사는 지역주의 구도 속에서 소외돼 온 호남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통합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장은 이날 토론회를 제외하고는 일절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호남경선 준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의 호남권 지지율이 안 지사를 넘어서며 상승세에
그는 호남경선 현장연설에서 반칙·특권과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국민만 바라본 자신의 삶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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