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권역에서의 성적표가 발표됐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60%를 넘기며 이른바 '대세론'을 확인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범기 기자! 자세한 투표 결과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사실상의 본선이라고 불릴 만큼 뜨거운 경선 열기가 이어진 가운데, 조금전 경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호남의 선택은 문재인 후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호 3번인 문재인 후보가 총 14만 표를 얻어 60.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4만 7천표로 20%를 차지한 안희정 후보,
3위는 4만 5천여 표로 19%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였고,
4위 최성 후보는 0.3%를 득표했습니다.
당초 '문재인 대세론'이 입증될지, 아니면 '역전드라마'가 써질지가 관심이었습니다.
물론, 그 기준은 '결선투표'를 결정하는 50% 득표 여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을 10% 포인트 이상 훌쩍 넘어 이른바 '대세론'을 확인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호남에서 흘러나왔던 '반문 정서'를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한때 매주 호남을 방문했던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경선 결과 발표 뒤 지지자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안희정 후보는 대연정과 선의를 강조한 자신의 행보가 "우클릭이 아닌 뉴클릭"이라고 역설했지만, 호남 유권자들을 설득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3위에 그쳤지만, 2위인 안희정 후보와의 격차를 0.6% 포인트로 좁히면서 남은 경선에서 치열한 2위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이틀 간격으로 충청과 영남, 수도권으로 이어지며 경선을 치루게 되는데요.
다음 경선지인 충청지역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얼마나 선전할지도 경선 판세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호남 민주당 경선 현장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배병민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