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기밀문서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한다.
정 전 비서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리는 최씨,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다.
최씨는 같은 혐의로 기소되진 않았지만, '문고리 3인방'의 한 명인 정씨를 통해 국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문건을 최씨에게 전한 경위를 캐물으면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검찰 조사 당시 "평소 대통령의 철학을 알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했다"며 연설문 등의 수정을 일부 인정한 사실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통해 공개됐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을 끝으로 최씨 등의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 등에 관한 증거조사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이어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의 피고인 신문기일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특검 출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2.25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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