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를 열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이 정식으로 창당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창당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당 공동대표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정광택 대표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선임됐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인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당 사무총장을 맡았다.
권 대표는 "말도 안 되는 탄핵 정국을 맞아 우리는 의병이 된 심정으로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와 헌법수호를 외치며 통곡했다"며 "그러나 광장에서의 외침은 어떠한 이야기도 없이 허공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한 첫 발을 딛게 된 것"이라고 창당 의의를 밝혔다.
정 총장은 "지금 이 시간 차가운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생각한다"며 "우리가 힘이 약해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박 전 대통령을 우리 정당의 당수로 모실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태우 변호사와 정미홍 TNJ 대표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을 때 저는 '만들었을 때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며 "당장 결집한 세력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대통령을 석방하자"고 주장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축전을 통해 "한국당과 새누리당은 같은 뿌리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경쟁할 것"이라며 "한국당이 이를 다 포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통렬한 반성이 있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한국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기 때문에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거나 그 후보를 지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박사모' 인터넷 카페를 통해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대통령 후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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